에 의해서 Inès | 4월 3, 2026 | Non classé
공공장소를 무대로 메시지를 전하는 거리예술은 우리 동네에 깊이 들어와 이미 삶의 일부가 되었다. 동네 아파트 흰 벽 위에서 희망의 빛으로 그 존재를 증명하고 있는 이카르 (ICARE, ICARUS)는 현대 미술의 거장인 옴 응우옌(Hom Nguyen) 작가에 의해 대형 벽화로 우리 삶을 비추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특별한 삶의 궤적, 즉 보트피플로 프랑스에 정착한 어머니, 거리에서 자란 어린시절의 정체성을 여전히 품은 채, 독학으로 세계적인 예술가의 길을 걸으며 우리에게...
에 의해서 Inès | 3월 25, 2026 | Non classé
지난 일요일 파리 시장 2차 투표가 진행됐다. 저녁 8시 투표 마감 후 10시가 넘었을 무렵 좌파 연합 후보 엠마누엘 그레구아르가 파리 시장으로 당선됐는 소식이다. 사회당인 안 이달고 전임시장의 후임이 된 것이다. 당선이 확실시 된 후 자건거로 그의 지지자들과 함께 파리 시청에 도착하자마자 마담 안 이달고의 환대를 받으며 단상에 올라, 파리시의 열쇠를 넘겨받았다. 프랑스는, 아직까지 열쇠를 사용하고 있다. 아파트 건물 입구는 디지털 코드를 사용하지만, 각 아파트는 열쇠로...
에 의해서 Inès | 3월 23, 2026 | Non classé
자주 다니던 길이다. 익숙한 길에서 한 낮의 햇살과 함께 빠르게 움직이는 짙은 구름이 마술을 부린 듯 전혀 익숙하지 않은 풍경에 이끌려 잠시 숨을 고른다. 어둠이 내린 저녁엔 볼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이다. 보들레르 (Baudelaire) 의 악의 꽃 (Les fleurs du mal) 의 한 구절이 맘을 사로 잡는다. 모노톤의 겨울, 내면에 자리를 내어주는 시간이다. 바깥세상으로 향한 문을 닫고 자신의 내면의 세계 속으로 들어간다. 외부 세계를 멀리해야 우리 안에 무엇이...
에 의해서 Inès | 2월 25, 2026 | Non classé
그림책 “방문”(LA VISITE) 우리는 ‘온전히 나를 세우기 위해 필요한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
에 의해서 Inès | 2월 6, 2026 | Non classé
일요일 아침, 일주일 치 장을 보러 장터에 간다. 장터는 동네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 동네에서는 화요일·금요일·일요일, 일주일에 세 번 아침마다 열린다. 전날 저녁이면 구청 직원들이 임시 텐트를 설치한다. 수확물을 실은 지방의 생산자들, 미리 조리한 음식물을 실은 판매자들은 새벽 어둠을 가르며 달려오고, 소매상인들 역시 도매상에서 물건을 받아 오는데 9시 무렵이면 각자의 임시 텐트에 상품들을 예쁘고 먹음직스럽게 펼쳐놓는다. 북적이던 장터는 오후 1시쯤이 조용히 문을...
에 의해서 Inès | 2월 4, 2026 | Non classé
그림책, Le sac (가방)이다. 내가 좋아하는 스웨덴 작가 Emma Adbage(엠마 아드바즈)의 그림책이다. 가방, 은 사실상 그림책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검은색 쓰레기봉투이다. 주말에 할머니 집에서 머물렀던 두 아이가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은 집안 분위기가 이상함을 바로 느낀다. 거실, 큰 방, 주방, 욕실, 그리고 자신들의 방에서 냄새를 느낀다. 비어 있고 가지런해진…!! 뭔가 달라진 것을 아이들은 냄새로 발견한다. 곧바로 문 앞에 놓인...